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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범죄, 이렇게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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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2,228회 작성일 06-02-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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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범죄, 이렇게 예방하자
 
 [오마이뉴스 박승일 기자] 요즘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 중 한 가지는 '전국을 돌며 여성들을 성폭행해 온 혐의로 아무개씨가 경찰에 구속됐다'라는 식의 얘기다.

특히, 성폭행범을 일명 '발바리'로 칭하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사용되고 있어 모방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처음 '발바리'라는 표현이 쓰이기 시작한 때는 지난 90년대 중반 모 스포츠신문에 '발바리의 추억'이라는 만화가 연재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만화를 보기 위해 스포츠신문을 사 봤다고 할 정도로 인기였다. 이후 영화와 만화까지 만들어져 많은 사람이 보고 읽었다. 물론 당시에는 사회의 움직임을 적절히 반영하고 젊은이들의 방황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많이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다.

연쇄 성폭력범을 '발바리'라고 과장해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01년 대전에서 100회에 달하는 범죄를 저지른 강도강간범이 일명 '대전 발바리'로 세간에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이후 연쇄 성폭행범에게는 '발바리'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법률적으로 중한 범죄자에게 애완견의 하나인 귀여운 강아지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마치 살인범을 순한 양으로 비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몇 년간 연쇄 성폭력 범죄를 담당했던 형사들이 말하는 범죄 예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이는 범인이 미수에 그치거나 형사들이 사건을 취급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 빨래 건조대를 잘 관리하라

대부분 범인은 범행 전 몇 차례에 걸쳐 사전 답사를 하게 된다. 그리고 혼자 사는 여자라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집 앞에 놓인 빨래 건조대라는 것이다. 여성들의 속옷만 있다거나 남성의 옷이 없는 경우 여성만 사는 집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가끔은 남자들의 양말이나 겉옷을 함께 건조대에 비치해 둘 필요가 있다.

▲ 가끔은 방에 불을 켜두고 외출하라

원룸의 경우 방은 하나다. 만약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이 불이 꺼진 집에 들어갈 경우 혼자 사는 집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가끔은 방에 불을 켜두고 외출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TV를 켜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 현관에는 남자 신발 한 켤레 정도 비치하라

빨래 건조대와 함께 범인들이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이 현관에 벗어둔 신발이다. 여성들의 신발만 있을 경우 범인은 안심하고 침입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성인 남성의 구두 한 켤레 정도는 비치해 둘 필요가 있다.(주위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으나 범죄예방을 위한 것인 만큼 가족의 신발들 중에 잘 신지 않는 신발을 활용해도 좋겠다)

▲ 주위 환경을 활용하라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전화를 해라. 늦은 시간 전화하기가 어렵다면 연기(?)를 해도 좋겠다. "아빠, 지금 집에 다 왔으니까. 문 앞에서 나와 주세요" 등과 같이 대화를 시도하는 것처럼 한다면 범인으로 하여금 포기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 방범창을 설치하라

범인들은 대부분 창문을 통해 침입한다. 특히, 3층 이상은 옥상에서 밧줄 등을 이용해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정에서는 고층일수록 안심하고 창문에 잠금장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범인들은 그런 허점을 이용한다. 방범창을 설치해 내부로의 침입을 사전에 예방할 필요가 있다.

▲ 거센 반항은 신중하라

대부분 범인은 성도착증 환자들이다. 초보가 아니라면 반항할 경우 살인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들은 반항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오히려 반항하는 것을 즐기는 변태적인 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침착하게 범인의 행동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범인을 안심시켜라

가정에 침입한 범인은 흥분한 상태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일수록 여성들은 흥분하지 말고 범인을 안심시켜야 한다. 그리고 빈틈을 노려 탈출을 하거나 외부에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몇 시에 누가 오기로 했어요" 등과 같이 외부인의 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라.

▲ 권리를 주장하라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해 여성들은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신고를 꺼리는 게 사실"이라고 한다. 실제로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들 역시 "피해 사실을 알고 찾아가도 그런 적 없으니 다시는 연락도 찾아오지 말라"고 할 때 가장 곤란하다고 말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 또한 피해자들은 성폭력상담소나 경찰서에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 그 외의 생활규칙

의심나는 방문객이 있으면, 집에 가족이 많은 것처럼 행동한다. 평상시에는 호각 등 위험을 외부에 알릴 수 있는 호신장비를 휴대하고 다닌다. 택시를 탔을 때는 앞자리의 택시 기사 인적사항을 잘 파악해 두거나 승차 전, 휴대전화에 남겨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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