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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절벽으로 밀어버린 아내가 기어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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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1,886회 작성일 11-07-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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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절벽으로 밀어버린 아내가 기어올라왔다

남편에 네번 찔리고 떨어진후 20m 아래 턱에 걸려 살아남아

조선일보 | 고성 | 입력 2011.07.25 03:16 | 수정 2011.07.25 05:22 |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한 여성이 강원도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 도로에서 실신한 상태로 운전자 정모(29)씨에게 발견됐다. 고모(44)씨로 밝혀진 이 여성은 배에 칼을 네 차례나 맞아 피투성이 상태였다. 운전자 정씨는 즉시 119와 경찰에 신고했고, 고씨는 속초 삼성병원으로 후송돼 봉합 수술을 받은 끝에 목숨을 건졌다.

놀랍게도 고씨는 100m 높이 절벽에서 추락했다가 20m 부근에 있는 턱에 걸렸고,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위로 기어올라와 목숨을 건진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가 죽음 문턱에서 살아난 것을 보고 가장 놀란 사람은 남편 최모(56)씨였을지도 모른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24일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절벽 아래로 밀어버린 혐의로 남편 최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부부는 2년 전 만났다. 이후 아내는 수원 직장에서, 남편은 양양군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따로 생활했다. 아내는 지난 17일 휴가를 받아 남편을 찾아왔고, 고성의 한 팬션을 빌려 함께 지냈다. 문제가 생긴 건 19일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고성군 토성면의 공터에서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아내가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자 남편은 "다른 남자가 생긴 것 아니냐"고 따졌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남편은 쓰러진 아내를 차에 태워 30분 정도 떨어진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으로 이동해 100m 높이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뜨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절벽은 경사 60도여서 일반인이 오르내릴 수 없는 지형이었다. 하지만 아내는 20m를 굴러 떨어지다가 턱에 걸렸다. 정신을 잃었던 아내가 의식을 찾았을 때는 날이 밝아 있었다. 아내는 절벽 턱 옆으로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따라 200m가량을 기어서 올라왔고, 마침 길을 지나던 운전자 정씨에게 발견돼 살아났다.

발견 당시 고씨는 실신 상태였다. 고씨는 다행히 흉기에 장기를 다치지 않아 몸속 공기를 빼낸 뒤 봉합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복부를 네 차례나 찔린 상태에서도 절벽에서 기어올라온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고씨가 과다 출혈로 숨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몸을 바짝 웅크리고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출혈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려고 위쪽으로 기어올라온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편은 지난 21일 일하던 공사 현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110725031608631&p=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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