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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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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3,198회 작성일 06-05-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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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성폭력,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아이들의 일″
 

 [쿠키 건강] 인면수심‘人面獸心’, 최근 잇달아 매스컴을 달구고 있는 아동 성폭행 가해자들에게 자주 붙는 수식어구이다. 지난 달 우리 사회를 격노케 한 용산 초등생 성폭행 살인사건 이후 줄줄이 터지는 아동 성폭행 사건소식에 아이 가진 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 아동 성폭행

밝게 자라야만 할 아동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악몽이 되는 인면수심의 범죄, 아동 성폭행(성학대)의 발생빈도는 지난 2004년 5월부터 1년간 아동성폭력 피해구제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에 접수된 사례만 418건(성폭력 피해사례)에 이른다.

이는 범죄 특성상 피해자들이 적극적인 상담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 발생사례는 상회할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들 418명 아동 중 7세 이하의 아동이 전체 절반이 넘는 232명(56%)에 달했으며 8세∼13세 이하 아동이 168명(40%), 14세 이상의 아동이 9명(2%)인 것으로 나타나 주로 13세 이하 아동, 그 중에서도 7세 이하의 아동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동 중 90%에 이르는 377명의 아동이 여자 아이였으며 10%가 남자 아이여서 여아 아이 뿐만 아니라 남자 아이들도 성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분석해 봤을 때 추행이 68%(28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협박이나 위협 또는 폭행이 결부된 강제추행이 14%(60건)이였다. 이외 준강간, 강간도 각각 3%(14건), 7%(28건)이였다.

가해자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흔히 알고 있듯 아는 사람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경우가 59%로 가장 많았으며 모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경우도 35%에 달했다.

그렇다면 전체 아동학대 중 성학대의 비율은 어느 정도 될까?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통계(2004년 기준)에 따르면 전체 아동학대 3,891건 중 성학대의 경우 177건으로 4.5%를 차지한다. 신체학대, 정서학대 등 다른 학대와 중복해서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중복학대에 대해 질문한 결과 266건으로 늘어났다.

정신적 육체적 파괴행위, 아동 성폭력

아동 성폭력은 비단 아이들의 정신적 충격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괴로움을 주는 행위이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통계에 따르면 아동들의 성학대 행위는 성추행(52%)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성기삽입(17.8%), 오랄 섹스(5.5%), 성관계 장면 노출(4.3%) 등이였다. 이러한 아동 성학대 결과 아동들은 신체적 통증은 물론, 항문상처, 성기상처, 성기이상, 성기질환 등의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여자 아이의 경우 처녀막이 파열(7.7%)되거나 임신(3.0%)한 경우도 있었다.

정신과, 산부인과 전문의와 유기적인 상담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자료를 보면 이 같은 충격은 더욱 현실로서 다가온다.

이들 아이들의 외상을 진료한 결과 처녀막이 완전 파열된 11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45명의 아이들에게서 성폭력을 확인했다. 특히 한 11세 여아의 경우 5cm 지름의 안면부 자상, 손목이 묶인 자국 등 납치로 인해 심한 폭행이 동반된 경우도 있었다.

간염검사, 성병검사 등에 대해서도 검사한 결과 질염 및 질염에 준하는 증상이 15건이 나타났으며 응급피임약을 처방한 경우도 1건 있었다.

이들 아이들의 정신과 진료 후 심리평가를 진행한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이 내려지거나 의미있는 정도의 증상이 있는 경우가 86명(전체 상담의 47.51%)이였으며 63명의 아이들이 우울장애로 진단됐다.

또한 분리불안장애가 27명(14.91%), 일반화된 불안장애, 공황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등의 진단이 내려졌다.

아동 성폭력… 5월, 12시∼17시에 주로 발생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이금형 과장이 해바라기아동센터 개소 1주년 심포지엄에서 밝힌 200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학원, 놀이 등 방과 후 외부활동이 많은 12∼17시에 가장 많이 발생(44%)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월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어린이날 등 행사가 많은 5월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외출이 많은 4월∼10월까지 비슷한 비율로 발생했다. 또한 주로 주택과 노상에서 각각 40%, 21% 발생했으며 학교(유치원)도 7%로 조사됐다.

특히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사건 발생부터 인지까지의 소요시간에 대해 집계한 결과 범죄 특성상 밀행성이 높고 신고를 꺼리는 경향 때문에 ‘3개월 초과’한 경우가 51.2%나 됐다. 이에 반해 유전자 분석이 가능한 ‘2일 이내’ 의 경우 14.3%에 불과했다.

적극적인 대처와 치료가 필수

현재 운영중인 아동성폭력 전문 피해상담 센터는 ‘해바라기아동센터(www.child1375.or.kr)가 있다. 24시간 응급사례 구조를 시행하며 정신과, 산부인과 전문의의 의료 지원은 물론 법률자문상담 또한 제공한다.

특히 1366, 1391, 112 운영 기관과의 간담회 및 홍보·교육을 통해 One-Stop 시스템으로 성폭력 피해 아동들에게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가 의심되면 우선 의료기관에서 외상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입었던 옷은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성폭력이 있었던 장소, 날짜, 시간과 가해자의 인상착의 등을 기록해 둬야 한다.

또한 가해자의 소지품이나 당시 주변에 있었던 물건 등을 종이 봉투에 보관하고 사고장소는 되도록 보존해둔다.

TIP. 어린아이가 성폭행을 당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징후

- 신체적 손상

- 성기나 비뇨기와 관련된 질병이나 두통, 위장 장애와 같은 신체적 질병의 징후

- 평소와 다르게 까다로움

- 자주 씻음

-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거부하거나, 나이든 어린이는 갑자기 음식을 거부

- 낯선 사람에 대한 지나친 공포

- 갑작스러운 극도의 수줍음

- 선호하는 오락, 텔레비전 프로그램, 활동 등을 즐기지 못함.

-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극도의 공포 혹은 부모에게 매달림

- 잠들기 어려움

- 어둠에 대한 갑작스런 공포

- 악몽

- 오줌 싸기

- 전에 하던 행동이나 기술 수준으로 되돌아감

- 유치원이나 학교 생활에 변화가 옴

- 어린이들이 갖는 안정감 상실

- 정상적인 시간표에 부적응

- 기억의 일부를 상실하거나 때로 무언가에 사로잡히고 고민이 있는 것처럼 보임

- 우울

- 자살 경향

- 술이나 약물 중독

- 가출

- 안절부절의 증대와 분노의 폭발

- 거짓 성숙, 부모와 같은 역할을 떠맡음(주로 근친상간과 관련됨) ‘출처 : 해바라기아동센터’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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