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0년 '제2차 가족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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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2,570회 작성일 11-01-26 09:42본문
아빠는 “외롭고”, 엄마는 “힘들어”도, 역시 내 남편, 내 아내가 최고!
공감코리아 | 입력 2011.01.25 10:40
여성가족부는 1월 24일(월) 2010년 실시한 '제2차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제2차 가족실태조사'는 2005년 제1차 조사에 이어 전국 규모의 가족실태조사를 통해 한국 가족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가족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가족정책의 방향 수립을 위한 근거로 활용하고자 실시되었다.
조사 주제별 주요 결과를 살펴보았을 때,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한국가족의 특성과 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좁아지고 평등해진 가족) 1차 조사와 비교하여 볼 때, 주관적 가족의 범위에서 모든 항목에서 응답자의 선택 비율이 높아 가족 인식 범위가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 가족'의 범위 : 배우자의 부모 (1차) 79.2% → (2차) 50.5% / 배우자의 형제자매 (1차) 54.0% → (2차) 29.6% / 친조부모 (1차) 63.8% → (2차) 23.4%
한편, 가족 범위 인식에 있어 부계 위주 성향이 줄고, 부계?모계 양계화 경향이 강해졌으며, 의사결정에서의 부부공동형의 비율 증가, 양성평등한 성역할을 지지하는 태도 등 가족관계가 점차 평등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우리 가족'의 범위 : 고모와 이모의 격차 (1차) 3.7%p → (2차) 1.3%p
/ 친손자녀와 외손자녀의 격차 (1차) 11.2%p → (2차) 2.0%p
※ 자녀교육, 주택구입, 재산관리 등 부부공동형과 아내주도형 의사결정 비율 증가
※ "아버지도 어머니와 똑같이 자녀를 보살펴야 한다."에 대한 응답(5점 척도)
: 3.7점 (남성 3.7점, 여성 3.7점)
(저출산 심화 가능성 내재) 경제생활 영역에서 가구의 생계비 지출은 사교육비 항목이 가장 비중이 컸으며, 자녀에 대한 인식 부분에서도 비용적 측면을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많은 가구가 자녀 양육에 있어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자녀 양육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자녀를 비용부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출산율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 사교육비로 50∼100만원 지출 가구가 28.8%로 가장 많음.
※ "자녀를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일이다."에 대한 응답(5점 척도)
: 10대 3.9점, 30대 3.7점, 70대 이상 3.5점
※ 정부의 결혼지원정책 요구 1위는 '주택 마련 지원'(36.2%)
이는 저출산대책 마련시 신혼부부 주택 마련 지원이나 양육비 지원 등 근본적으로 가계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책 강화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가족형태와 가족생활 양식에 대한 세대간 인식 차) 한부모의 자녀양육, 독신/비혼,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성관계 등과 관련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약간 부정적인 편(5점 척도에 2.3점~3.0점 사이)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이 낮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약해져 인식이 점차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결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 10대 2.9점, 50대 2.6점, 70대 이상 2.4점
※ 외국인과 결혼해도 괜찮다 : 10대 2.9점, 40대 2.6점, 70대 이상 2.4점
(부간 갈등 영역과 해소 방안)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부 의사결정 유형이 민주적으로 변화하고, 성역할과 여성취업에 대한 태도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실제 행태에 있어 돌봄이나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식사 준비(남 22.2%, 여 80.9%), 설거지(29.0%, 여 84.7%), 세탁(남 20.4%, 여 81.5%) 등 모든 가사노동 항목에서 여성의 참여 비율 높음
특히, 자녀양육에 있어 부부간 갈등이 가장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청소년기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 여성보다 부족한 등 퇴직 이후 중장년층 남성의 가정내 아버지 소외 현상이 우려되는 결과도 나왔다.
※ 자녀 관점에서 '부모와의 대화가 부족한 편'이라는 응답 : 아버지 35.4%, 어머니 11.9%
※ "다시 태어나도 현재 배우자와 다시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
: 하고 싶다 41.0%(남 50.6%, 여 30.5%)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를 누구와 지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배우자와 단둘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2.7%(남 79.0%, 여 66.6%)로, 부부가 서로를 의지하고 노후를 같이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의지가 되는 사람 : 배우자 56.6%(남 58.5%, 여 54.5%)
※ "노후를 누구와 지내고 싶은가?" : 배우자와 단 둘이 72.7%(남 79.0%, 여 66.6%)
따라서 부부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맞벌이 등 상황변화에 따른 부부간의 역할기대에 부응하고, 부모세대와의 세대간 갈등도 해소하려는 노력이 더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이고 형식적인 가정생활문화) 결혼비용 부담에서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전통적 인식이 유지되고 있었으며, 장남 중심의 제사, 여성이 전담하는 명절 노동등 가부/남성/부계 중심의 가정의례문화가 유지되고 있었다.
※ 평균 결혼 비용 : 남편 8,078만원, 부인 2,936만원
- 남편 5천만원∼1억 미만이 45.8%, 부인 1천만원∼3천만원 미만 39.2%
※ 평균 신혼집 마련 비용 : 남편 6,465만원, 부인 512만원
※ 명절에 주로 일하는 사람 : 여성들 62.3%, 남녀 모두 같이 4.9%
※ 명절에 남편 쪽 가족과 함께 보내는 가족이 62.0%, 남편 쪽과 보낸 후 부인 쪽으로 이동하는 가족이 34.6%
또한, 친인척과의 교류는 명절이나 가족의례시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례가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가족 일 나누기 등 평등한 명절문화 확산과 형식적 의례를 넘어 친인척과 가족 중심의 건전한 여가 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웃과의 교류 부족) 이웃의 의미에 있어 '같은 동네에 살면서 잦은 왕래가 있는 사람들'(42.5%)이란 인식이 강하면서도, 실제 일상적 도움 요청 경험은 과반수가 없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농어촌보다 대도시가, 높은 연령대보다 낮은 연령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져 '이웃사촌'의 의미가 계속 퇴색할 가능성도 컸다.
※ 이웃에게 일상적 도움을 요청한 경험 "없다." 응답 비율
대도시 74.4%, 중소도시 61.0%, 농어촌 58.3%
20∼30세 미만 74.5%, 40∼50세 미만 67.9%, 70세 이상 54.5%
사회적 자본 확충 차원에서 이웃간 교류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지역내 주민모임공간, 주민행사 등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후를 위한 준비) 노후를 위한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이 42.3%로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의 경우 45.4%, 여성이 39.1%로 여성이 다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경제력(53.7%), 건강(32.8), 취미(7.0%)로 응답하였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실태조사 결과 드러난 한국가족의 모습을 토대로 가족갈등을 예방하고 가족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가족부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많은 가정에서 양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양육 지원 요구를 고려하여 가정내 아이돌보미 지원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이웃간 돌봄 나눔 활성화를 위해 가족친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주요한 가족갈등의 축이 부부간, 세대간 갈등이므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한 부부교육, 아버지교육, 자녀와의 대화법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가족친화 기업 확산, 공공부문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한 지원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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