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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분담 74% 대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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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3,213회 작성일 07-05-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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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홍주연 기자]

  "머리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요.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잘 안 해요." 회사원 김성덕(43)씨의 말이다. 대한민국 보통 남편들도 대부분 김씨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week&과 인터넷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이 1~7일 G마켓 회원 5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응답자 10명 중 7명(74%)이 "가사는 부부 공동의 책임"이라고 답했으나 실제 가사를 분담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절반(52%) 수준에 머물렀다. 남편들이 집안일을 하는 비중도 높지 않았다. 응답자 10명 중 4명(43%)이 "남편이 집안일의 10~20%를 돕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집안일의 40% 이상을 돕는다는 응답도 전체의 23%로 적지 않은 편이었다.

남편들은 집안일 중 육아를 가장 많이 거들고 있었다. 응답자의 65%가 "남편이 자녀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놀아주거나 숙제를 도와준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요리.빨래 등 가사를 돕는 남편은 전체의 절반에 못 미쳤다. 빨래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돕는 남편은 전체의 39%, 요리를 돕는 남편은 49%였다.

전체 응답자 중 맞벌이 남편들이 가사에 더 적극적이었다. 맞벌이 남편은 10명 중 6명(64%)이 가사를 돕는다고 밝혔다. 가사에 참여하는 비중도 맞벌이 남편의 응답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맞벌이 남편들은 전체 가사의 33%를 책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 전체 평균(23%)보다 10%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응답자가 젊을수록 가사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를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남편은 20대가 54%로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떨어져 60대 남편의 38%만이 같은 답변을 했다. 가사 분담에 대한 생각도 연령에 따라 달랐다. '가사는 부부 공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20대(74%)가 가장 많았다. 같은 답변을 한 50대와 60대는 각각 67%와 58%였다. 또 20대 남편들의 절반 이상이 청소.빨래.요리.육아 등 개별 가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지역적 특색도 있었다. 서울.대전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남편의 집안일 참여가 많았다. 이에 비해 경남.경북 등 경상도 남자들은 가사 분담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응답자의 55%, 대전 응답자의 61%가 가사를 분담한다고 답한 반면 경남(46%)과 경북(49%) 거주자의 답변 비율은 이보다 낮았다. 한편 제주 응답자의 63%가 "가사를 분담한다"고 답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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