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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들의 변명, "2%가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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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2,214회 작성일 08-04-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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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둥이들의 변명, "2%가 부족해~"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얼마 전 사랑에 빠지면 다른 사람의 매력을 볼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우리 속담에도 콩깍지가 씌었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요즘에는 유부남, 유부녀들 사이에서도 애인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바람'에 대해 관대해 졌다.

하지만 유독 심한 소위 말하는 '바람둥이'들의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거나 어릴 때 받은 상처를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 미워하면서 닮아가
결혼 후는 물론이고 결혼 전 연애관계에서도 바람을 피우는 사람은 흔히 '바람둥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파트너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즉 사귀거나 결혼 초반엔 그 사람의 매력적인 면만 보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성적인 문제나 성격적인 문제가 도드라지게 된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억제하면서 지나가지만 바람둥이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이런 행동에는 유아기부터 축적된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누구나 선천적으로 바람기라는 것은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지나치지 못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

제일병원 정신과 김경희 교수는 "사람은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을 배우자나 파트너에게 찾는데 이런 것을 정신과에서는 신경증적 선택이라고 부른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모성애가 부족한 남자는 엄마 같은 여자를 원하고 부성애가 부족한 여자는 아빠 같은 남자를 찾는데 이런 것들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을 자꾸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기에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거나 성격적으로 부족한 것이 많은 경우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찾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많다.

또한 동일시라는 증상이 있는데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의 단점을 자신이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어릴 때 바람을 피워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성장하면 아버지와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것은 유전과 다른 것으로 자신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나도 나를 몰라
문제는 병원에 까지 찾아올 정도로 심한 사람들의 경우도 자신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몰라서 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

상대에 대한 미안함에 가슴 졸이면서도 바람을 멈출 수 없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안된다는 스릴을 상대에 대한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죄책감과 스릴 때문에 가슴이 뛰는 것일 뿐인데 상대방이 매력적이거나 사랑이 낭만적이어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라고 착각해 상대에게 더 빠져든다고 한다.

최근에는 뇌나 유전자의 문제라는 견해들도 나오고 있지만 정신과 전문의들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하나의 학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바람둥이라는 것이 증상에 따라서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다른 취미생활을 찾아서 거기에 몰입한다던지 배우자와 여행을 하면서 다른 매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 정도로 치료가 힘들면 꼭 전문가와 상의를 하고 무의식치료 등을 통해 원인을 분석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배우자와 끊임없이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구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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