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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휴대전화 중독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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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소 댓글 0건 조회 2,833회 작성일 06-03-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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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휴대전화 중독증 심각…“손 떠나면 불안”
 
  [쿠키사회]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중독' 증세가 심각하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해 하고 목욕탕 갈 때도 지니고 다닐 정도다. 상당수 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는 신체의 일부분으로 인식될 지경이다. 200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부정행위로 처리된 것도 이 같은 '휴대전화 중독'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들이다.

지난 23일 수능에 응시한 부산 S고 김모(18)군은 수험장에까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갔다가 시험 시작 직전 감독관에게 맡겼다.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문자메시지나 전화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휴대전화를 손에서 떼어 놓을 수 없었기 때문. "들키지는 않았지만 수험장에 휴대전화를 소지한 친구들이 많았다"는 김군은 "쉬는 시간마다 휴대전화를 맡겨둔 감독관을 찾아 혹시 전화가 오지 않았나 확인에 확인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부산 Y중 이모(15)양은 배터리가 닳을 때를 대비,아예 휴대전화를 두 대나 갖고 다닌다. 한번은 깜빡 잊고 집에 두 대 모두 놓고 왔다가 하루 종일 안절부절못했다. 이양은 "나를 찾는 전화나 문자가 있을까봐 너무 불안했다"며 "결국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오전 수업만 마치고 조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 국가정보문화진흥원이 지난 7월 14세에서 19세 청소년 1천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3명 중 1명은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또 10명 중 4명꼴로 수업 중에도 몰래 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으며,한 달에 문자를 1천건 이상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휴대전화 서비스는 문자전송(34.7%)으로 주된 용도는 그저 '심심하기 때문'(42.3%)과 '친구가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22.6%) 등이다.

국가정보문화진흥원 관계자는 "많은 청소년이 문자나 전화가 오지 않아도 휴대전화를 수시로 꺼내 확인하고 다른 사람의 벨소리에도 휴대전화를 꺼내 볼 정도"라며 "휴대전화 중독 증세를 보이는 청소년 중 하루 최고 400회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례가 있고,1일 평균 문자발송도 45회에 달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휴대전화 이용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F(016,018)에 따르면 10대 이하 가입자가 2000년 136만명에서 10월 말 현재 221만명으로 늘어나 전체 가입자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아대병원 신경정신과 김철권 교수는 "휴대전화 등 모바일 중독이 심하면 우울 불안 수면장애 적응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자녀들에게 '휴대전화 중독 자가측정표'를 통한 자가진단을 시켜본 후 증세가 심각하면 부모들이 나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부산일보 박진국 기자 gook72@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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